우울증 환자들은 정서적으로 우울하며 자신감이 없고 피곤해 하면서 일하기를 싫어하고 혼자만 있으려 합니다. 미래의 실패에 대한 불안, 거절, 보복에 대한 우려 때문에 무슨 일이든 결정을 못하고 우유부단해지기도 합니다. 기억력 저하, 집중력 감소 뿐 아니라 신체증상으로 식욕부진, 소화장애, 가슴답답함, 두통, 성적 욕구 감소, 수면장애 등을 호소합니다.

우울한 기분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가장 심하고, 오후에 해가 저물어 가면서 덜 해집니다. 생각과 행동이 느려지고, 자신에 대한 무가치감, 죄책감, 자기비난, 건강염려증 등을 보입니다. 공격성이 자신으로 향하는 경우 자살시도를 하기도 합니다. 심한 우울증의 경우 자신의 내적 감정을 타인에게 투사한 결과 피해망상, 관계망상, 환각같은 정신병적 양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우울증의 치료는 약물치료와 정신치료가 있습니다. 약물치료는 삼환계약물이나 새로 개발된 SSRI, SNRI 등이 있습니다. 정신치료는 우울증을 유발한 심리적인 요인을 이해하고, 환자의 긴장을 감소시키고, 대인관계와 사회적응을 위해 필요합니다. 환자는 억압된 분노를 유발한 사건을 언급하면서도 그 감정적 표현이 억제되어 표현을 못하기도 하는데 치료자가 그런 감정을 대신 언어화하여 말해줌으로써 환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감정적으로 편안해지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인지치료적인 접근으로 환자가 자신과 세상에 대해 갖고있는 부정적인 태도를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방식과 행동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연습을 하기도 합니다.

외래통원치료는 계획된 스케줄에 따라 자주 방문하도록 해야 합니다. 증세가 심하거나 자살위험이 있는 경우 위기개입이 필요하고, 직장업무 수행이 곤란한 상태가 되면 입원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